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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재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지난 10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과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과 만나 양 그룹간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스코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철강부문장 사장, 정탁 부사장, 서영기 상무 등이 함께 자리했다.
포스코는 현대중공업에 조선용 후판(선박을 만들 때 쓰는 두꺼운 철판)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7월 취임한 최 회장은 주주와 임직원은 물론 고객사 및 협력사와도 사회·경제적 가치를 공유하는 ‘위드 포스코’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고객사와 협력사 등을 방문해오고 있다.
권오갑 부회장은 “국가 기간산업을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오랫동안 협력해 온 양 사가 앞으로도 비즈니스적 관계를 넘어 서로의 성장을 돕는 파트너십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도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정우 회장은 지난 10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뒤 15~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52회 세계철강협회(WSA) 연례총회에 참석했다. 당초 이번 총회에서 WSA 부회장을 맡았던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WSA 회장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사퇴로 무산됐다. 이에 최 회장은 일단 WSA이사회 멤버로서 글로벌 철강사 수장들과 만나 미국 보호무역주의 및 유럽 긴급수입제한조치 등 공동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조강생산 연 200만톤 이상의 철강사가 참여할 수 있는 정규회원 모임으로, 세계 30여개국 72개사가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