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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끌 사장 승진자 7명 누구(종합)

경계영 기자I 2017.11.02 20:06:1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2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을 비롯한 총 7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50%를 찍은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만 사장 승진자가 진교영·강인엽·정은승·황득규 사장 등 4명을 배출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사장 승진자가 한번에 4명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사장 승진자의 주요 이력이다.

◇진교영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D램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진교영 사장은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차세대 D램 개발·특성연구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2004년 세계 최초로 80나노 공정과 2009년 20나노 소자를 개발하는 등 D램 공정의 한계를 깨는 데 기여했다.

그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80·60·30·20나노 D램 상품화를 성공시키며 2011년 삼성 펠로우(Fellow)로 선정되기도 했다.

웨이퍼 1장당 반도체 칩 생산을 늘리는 슈링크(Shrink) 작업 한계 속에서도 그는 ‘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과 끊임 없는 고민을 통해 최근 세계 최초로 10나노대 D램(18나노 D램) 개발에도 성공했다.

◇강인엽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은 CDMA모뎀칩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에서 CDMA·GSM·GPS용 모뎀 등 모든 3G와 4G 관련 칩 개발에 참여한 세계 최고의 모뎀 분야 전문가다.

퀄컴에서 일하던 그는 “대한민국이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는 데 크게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강 사장은 모뎀 전문가이지만 생소한 AP기술도 빠르게 습득해 과감한 의사 결정과 추진력으로 모뎀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우수한 성능의 LTE 모뎀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갤럭시S6’에 탑재했다. 독자기술을 적용한 원칩(ModAP) 또한 상용화하는 등 삼성전자의 SOC 사업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정은승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정은승 사장은 파운드리 TD팀장부터 시스템LSI사업부 기술개발실 PA팀장, 시스템LSI 제조센터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과 제조를 두루 경험해 공정 기술력과 제조 운영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반도체 개발과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18나노 D램, 64단 V낸드, 10나노 로직공정 등 차세대 제품과 미래핵심 요소 기술을 적기에 개발했다. 특히 기존 소자 중심 개발에서 설비·소재까지 확대된 연구개발 체계로 개발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 역량이 우수하는 등 경영 마인드까지 갖춰 차세대 경영 리더로 주목 받는다.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황득규 사장은 DS부문에서 구매팀장과 감사팀장, 기획팀장 등 여러 지원 분야를 거치며 사업 안목과 대내외 네트워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그는 DS부문 기획팀장으로 일하면서 중국 시안에 반도체 단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등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외협력 관련 노하우 또한 풍부하다.

삼성전자는 “향후 중국에 진출한 삼성 계열사 관련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중국 내 소통창구가 돼줄 것”이라며 원활한 역할 수행을 해줄 것임을 기대했다.

◇한종희 CE부문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에 이어 VD사업부를 이끌게 된 한종희 사장은 TV개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한 사장은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영상사업부 개발팀에서 업무를 시작한 이래 개발3랩장, 개발2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치며 TV 개발에 매진해왔다.

그는 차별화한 제품을 개발하며 11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 위상을 지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끊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의 제2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백스터(Tim Baxter) 북미총괄 사장

팀 백스터 북미총괄은 AT&T와 소니를 거친 영업 마케팅 전문가로 12년째 북미 지역에서 CE(소비자가전)과 모바일 판매 부문을 이끌고 있다.

그는 강점인 차별화한 마케팅과 고객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북미 TV시장 10년 연속 1위, 생활가전과 휴대폰 부문 시장점유율 1위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를 인정받아 2012년 외국인 임직원으론 처음으로 부사장에 승진했으며 올해 다시 북미사업을 총괄하며 승진 기록을 다시 썼다.

그는 북미의 대표적 럭셔리 가전인 ‘데이코’ 인수에 참여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생활가전 생산 거점을 확보하려 당국과의 조율하는 등 주요한 역할도 담당했다.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 받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의 뒤를 이어 노희찬 사장이 경영지원실장(CFO)을 맡는다. 그는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관리그룹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삼성그룹을 총괄하는 조직이었던 구조조정본부(구조본)와 미래전략실(미전실)에서 각각 재무팀, 감사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등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까지 역임한 재무관리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로 복귀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안정적으로 글로벌 경영 관리를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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