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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배석자 없이 저커버그 내외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두 시간 넘는 회동에서 이 회장과 저커버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AI 반도체에 대해 긴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라마3’ 구동에 필요한 자체 AI 반도체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메모리까지 반도체 사업의 모든 영역을 담당하는 만큼 심도 깊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저커버그는 지난 2014년에도 이재용 당시 부회장과 한국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들이 한국에서 재회한 건 약 10년 만이다.
저커버그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과 면담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확장현실(XR) 기기 관련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