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2020국감]김병욱 "일반지주회사 여유자금 5.9조…CVC 허용해야"

이성기 기자I 2020.10.07 16:51:27

일반지주회사 중 유동비율 150% 이상 2016년 56개사→2019년 73개사로 17개사 증가
유동자산 합계 2016년 6.2조→2019년 9.9조원
지난해 기준 일반지주회사 여유자금 5.9조원에 달해
"일반지주사 CVC 허용으로 벤처시장 활성화 물꼬 터야"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여유자금만 약 6조원에 이르는 일반지주회사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허용을 통해 벤처시장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 분당을)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2016~2019년 일반지주회사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별도재무제표 기준 유동 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100)이 150% 이상인 일반지주회사는 2016년 56개사에서 2019년 73개사로 17개사 늘었다. 이들 기업의 유동자산 합계액은 2016년 6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9조9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증가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병욱 의원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여유 자금, 즉 유동 부채의 150% 이상인 유동자산 규모는 2016년 4조5000억원에서 2019년 5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일반지주회사에 자금이 쌓여 시중의 `돈맥경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유동비율이 150%를 넘으면 기업의 단기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자금 여유가 있다고 평가된다. 유동비율이 150%를 넘는 일반지주회사는 2016년 56개사, 2017년 74개사, 2018년 81개사, 2019년 73개사였고 이들 중 대기업집단에 속한 일반지주회사는 2016년 6개사, 2017년 11개사, 2018년 11개사, 2019년 15개사였다.

이들 지주회사의 유동자산 합계액은 △2016년 6조2000억원 △2017년 7조2000억원 △2018년 9조7000억원 △2019년 9조90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고 3년 간 3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대기업집단에 속한 일반지주회사의 유동자산 합계액은 △2016년 3조2000억원 △2017년 4조4000억원 △2018년 4조9000억원 △2019년 6조4000억원이었다.

김병욱 의원은 “현행법상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가 금지되다보니 투자 여력이 풍부한 이들 회사가 신규 투자에 미온적”이라며 “일반지주회사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 보유를 허용해 풍부한 유동성이 벤처시장으로 흘러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이들의 네트워크와 노하우 접목을 통해 벤처시장의 질적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의 경우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구글 벤처스와 구글 캐피탈 등을 통해 신산업 발굴 및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를 허용하는 다양한 법안이 정무위원회에 상정되어있는 만큼, 법안소위 위원으로서 법안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 국정감사

- 美대선 긴박..서훈 실장, 국감 중 靑복귀 - 국민의힘 “靑 국감, 권력형 금융사기 특검 필요성 재확인” - 與野, 靑국감서 고성에 난타전…노영민 “윤석열 민망할 것” 비판(종합)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