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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평양 방문지 왜 대동강변에 몰려 있을까?

장휘 기자I 2018.09.17 16:10:39

회담 전 알아보는 수행단 방문지 3곳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 뒤 기념공연 ‘봄이온다’를 관람하기 위해 북한 리설주 여사와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장면. [청와대 제공]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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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 서울공항 출발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약 200여명의 정재계 관계자이 동행하는 이번 평양 회담은 역대 최대급규모다.

17일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정상회담 주요 일정과 의제 협의 상황 등을 공개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가 참관하는 3곳의 방문지를 함께 공개했다.

고려호텔과 대동강을 중심으로 양 옆에 위치해 있다.(사진=Google Map)
임 위원장이 공개한 3곳의 방문지는 18일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19일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이다. 모두 해외 주요 국빈들이 평양을 방문할 때 북한이 소개하는 곳으로 대동강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대동강 주변은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집중적으로 개발 조성해 30층 이상 고층 빌딩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각 종 음식점과 술집 등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북한은 대동강 주변을 보여주면서 북한 주민들이 행복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평양시 문수구역에 위치한 옥류아동병원(사진=내나라)
◇ 옥류아동병원

남북정상회담 첫날 김정숙 여사와 특별수행단이 방문하는 옥류아동병원은 2013년 10월 13일에 개건 됐다. 평양시 대동강 변 문수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평양산원과 마주하고 있어 두 팔을 넓게 벌린 어머니 품에 폭 안겨있는 아기를 형상했다고 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최첨단 의료 시설과 과학연구사업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옥류아동병원이 위치한 문수지구에는 평양산원, 고려의학과학원, 김만유병원과 류경구강병원을 비롯한 북한의 여러 보건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병원은 지하를 포함한 6층 건물로 신생아부터 16세까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2014년 3월 22일 김정은은 직접 류경구강병원과 옥류아동병원을 현지지도 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애로사항과 관리 운영에 대해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올해 5월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평양에 있는 옥류아동병원을 찾았으며, 6월에는 유엔아동기금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사무소 대표단에 이곳을 소개했다. 최근 북한이 국빈들에게 소개하는 곳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사진=내나라)
◇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도 마찬가지로 평양시 문수거리에 위치해있다. 옥류아동병원과 가까이 있어 동선을 고려해 방문계획을 짠 것으로 예상한다. 학교의 이름은 김원균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김원균은 북한의 국가인 ‘애국가(1047)’와 ‘김일성장군의 노래(1946)’를 작곡한 북한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공훈예술가이다.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은 1949년에 창립된 북한 최고의 예술 대학으로 음악 분야의 예술인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2006년에 평양 대동강변에 건물을 새로 지으며 동시에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평양음악대학에서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으로 개칭되었고 2015년에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에서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으로 확대 개편됐다. 이 학교에서 인민배우, 국제, 국내 콩쿠르수상자를 다수 배출하고 있다.

이름이 개정되기 전인 2007년 2월 28일,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렸을 당시 남측 대표단이 김원균명칭 평양종합대학을 방문했었다. 올해 4월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곳을 참관했다.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사진=내나라)
◇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19일에 방문하게 될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은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위치한다. 북한에서 소학교, 중학교 아이들과 학생들의 과외활동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다. 수영,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수 교육 기관 기능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학생회관 중 규모가 큰 곳을 ‘학생소년궁전’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은 평양학생소년궁전과 함께 평양의 대표 청소년 시설로 꼽힌다.

만경대는 평양 시내의 지명 중 하나로 대동강 하류 부근에 위치해 있다. 만경대 구역에서 보존되고 있는 김일성 생가는 북한 혁명의 성지로 여겨진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 대해 “종합적인 과외교육 교양기지, 인재 교육의 원종장“이라며 ”사회주의 문명강국, 인재강국 건설에 참답게 이바지 할 후비들을 키워나가기 위한 열정을 다 바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곳은 외국에서 대표단이나 특사가 파견되면 방문하는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017년에 인도네시아 대사관 일행들과 일본 단체 대표들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2003년에 남한 청년 학생 평양방문단이, 올해는 남북통일농구대회로 북한을 방문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곳을 방문했다.

남북통일농구대회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했다. 왼쪽은 북한 렴윤학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총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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