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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세단이 2300만원"…폭스바겐 `수입차 대중화` 선언

송승현 기자I 2020.10.15 17:02:54

7세대 신형 제타, 론칭 에디션 2300만원대 파격 정책
수입차 대중화 위한 `5T 전략`…티구안 중심으로 순항
내년 SUV 라인업 티록·테라몬트 출시 예정
2022년 첫 SUV 순수전기차 ID.4 출시하며 전동화 박차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산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가격으로 프리미엄 수입차 SUV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가 폭스바겐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캠핑 인 더 시티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2022년까지 알파벳 ‘T’로 시작하는 SUV 라인업을 5종(티구안·티구안 올스페이스·티록·투아렉·테라몬트)으로 늘리고 국산차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5T 전략’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이 15일 ‘미디어 데이’에서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생애 첫차 시장 노리는 폭스바겐…‘제타’ 2300만원 책정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폭스바겐코리아는 7세대 신형 제타를 이날 공식 출시했다.

7세대 신형 제타는 MQB(가로배치 엔진용 생산모듈) 플랫폼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첫 번째 모델이다. 완전히 새로운 차체구조와 함께 더욱 풍부해진 사양을 채택했다.

특히 신형 제타는 6세대 모델 대비 실내 공간은 넓어지고 상품성은 대폭 개선됐음에도 파격적인 가격을 무기로 출시됐다. 신형 제타 프리미엄 모델은 6세대 대비 최대 약 400만원, 프레스티지 모델은 약 700 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출시됐다. 신형 제타는 트림별로 개소세 인하분 적용 기준 △프리미엄 2714만원 △프레스티지 2951만원이다.

무엇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 대중화’ 선도를 위해 신형 제타 론칭 에디션을 2650대 한정으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 이용을 전제로 2329만원에 판매한다. 이는 생애 첫차 세단인 현대자동차(005380) 아반떼와 견줄만한 파격적인 가격이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첫차로서 손색없는 신형 제타는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을 경험할 수 있는 차량”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7세대 신형 제타.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5T 라인’ 선구자 티구안…“국산 SUV 가격으로 수입 SUV를”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8월 합리적 가격에 폭넓은 SUV 라인업을 선보이겠다며 향후 출시될 SUV 모델명의 앞글자 ‘T’를 본떠 명명한 ‘5T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5T 전략은 베스트셀링 모델 티구안이 올해 누적 판매량 8039대를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플래그십 SUV 투아렉 역시 지난 8월 한 달간 총 294대가 판매되며 법인 설립 이후 자체 월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폭스바겐코리아는 5T의 또 다른 라인업인 콤팩트 SUV 티록(T-Roc)을 내년 초에 출시하며 고삐를 쥘 계획이다. 폭스바겐 내부에서는 티록을 스포티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티구안의 동생’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울러 내년 가을 마지막 SUV 라인업인 테라몬트도 출시한다. 테라몬트는 폭스바겐의 두 번째로 큰 대형 SUV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콤팩트 SUV 티록.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전동화 전략도 차질 없이”…2022년 첫 순수 SUV 출시

폭스바겐코리아는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불고 있는 ‘전동화’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한국 고객들의 선호도와 국내 시장 환경을 고려해 폭스바겐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ID. 4가 첫 번째 전기차로 출시될 예정이며, 2022년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인 ‘ID.’ 패밀리의 도입이 검토될 예정이다.

또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뉴 폭스바겐’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9월 강남구 신사동에 세계 최초로 뉴 폭스바겐의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한 첫 번째 ‘시티 스토어’를 오픈했다. 더 나아가 더욱 현대적이면서 진정성을 더한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의 서비스센터인 ‘시티 익스프레스’도 오픈한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수입차의 대중화와 뉴 폭스바겐을 위해 한국에서의 임기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며 “여전히 높은 가격 장벽으로 수입차를 접해보지 못한 많은 고개들이 있다. 누구나 수입차를 즐길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2년에 출시 될 폭스바겐코리아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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