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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경부 상행선을 탔다. 그 사이 이 전 대표는 광주, 정 전 총리는 전주, 추 전 장관은 대구, 송 대표는 대전에서 유세를 했다. 서울 고속터미널에서 만난 이들은 함께 일렬로 서서 손을 맞잡았다. 이 후보가 선대위원장들에게 목도리를 둘러주자, 총괄선대위원장인 이 전 대표가 이 후보에게 푸른 목도리를 둘러주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가슴이 벅찬 듯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소년 노동자`를 이 자리까지 보내주신 것만 해도 가문의 영광이고 필생에 잊을 수 없는 영광”이라며 “이 추운 겨울 한 밤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 의지를 표하고 함께 해줘서 정말로 고맙다”고 목청 높였다.
앞서 지방 순회 유세에서 내내 강조한 `위기 극복·유능·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도 반복했다. 이어 감정에 따른 `정권교체`보다 국민 삶을 바꿀 대통령을 뽑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 후보는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위해서 이번 3월 9일에 대한민국 운명을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3년 전 그 아픈 기억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며 “다시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누군가를 해코지하고 나라를 증오로 망치게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민주당 적폐청산 수사’ 언급하며 정치보복 논란을 야기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친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 속 대사인 헌법 1조를 인용해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고, 이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가가 바로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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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총리는 “민주당의 후보들은 아름다운 경쟁을 한 다음 모두가 하나가 됐다. 그래서 `원팀`이라고 얘기한다”며 “이 원팀이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고, 그 대통령과 함께 국민 모두가 원팀이 돼서 경제를 살리고, 세계 속에 대한민국이 우뚝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