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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금리상승·中유동성 흡수에…3100선 무너져

이슬기 기자I 2021.02.18 15:49:10

기관·외국인 동반매도…시총상위株 일제히 하락
'2대주주 나스닥行?' 삼성출판사 上…쿠팡관련株는 급락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3100선을 밑돈 채 장을 마쳤다.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과 중국의 유동성 흡수 문제가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로 시장에 대응했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 내린 3086.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만 해도 313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를 기해 완전히 하락 반전하더니, 오후 1시를 전후로 3100선을 밑돌기 시작했다. 오전부터 걸림돌이었던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일부 흡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후 중국 인민은행은 춘절 연휴 이후 첫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했다. 이날 만기도래 물량은 2800억위안으로, 2600억위안(약 44조6000억원)의 유동성이 순회수됐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1조471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26억원, 6131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등(-3278억원), 금융투자(-2280억원), 보험(-172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별로 보면 내린 업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근 쿠팡 상장으로 연일 급등하던 제지주는 이날 급락하면서 종이목재 업종이 8%대나 내렸다. 운송장비, 금융업종은 2%대 하락했다. 보험, 의료정밀, 철강금속, 증권, 전기전자, 제조, 운수창고, 의약, 건설, 유통, 서비스, 기계, 음식료품, 은행, 화학 업종은 1%대 하락했다. 전기가스, 통신 업종은 1% 미만으로 내렸다. 반면 섬유의복업종은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내렸다.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는 3%대 하락했고, LG전자(06657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셀트리온(068270)은 2%대 하락했다.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카카오(035720) 삼성전자(005930) LG생활건강(051900) 네이버(035420)는 1%대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이노베이션(096770)은 1% 미만으로 내렸다.

종목 별로 보면 삼성출판사(068290)는 2대 주주로 있는 스마트스터디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소비 회복 기대감에 한국콜마(161890)는 9%대, 코스맥스(192820)는 6%대, 신세계(004170)는 5%대 오르는 등 중국 소비주들이 강했다. 반면 쿠팡 상장에 덩달아 오르던 대영포장(014160)은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쿠팡관련주 영풍제지(006740) KCTC(009070) 신풍제지(002870)도 모두 26~28%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량은 18억 4022만주, 거래대금은 17조 9255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12개 종목이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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