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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이멍서 흑사병 감염 다람쥐 발견…연말까지 4급 경보 발령

이성웅 기자I 2021.04.27 21:27:29

인근 몽골서 산발적 흑사병 피해 발생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고위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에 감염된 설치류가 발견됐다.

(사진=이데일리DB)
27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 얼롄하오터시(市)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22일 얼룩다람쥐 1마리를 포획해 조사한 결과 페스트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5일 반복 검사에서도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당국은 흑사병 경보 4개 단계 중 가장 낮은 4급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올해 연말까지 적용된다. 지역 당국은 흑사병 모니터링과 위험평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초원과 농목축지, 도시 지역 쥐·벼룩 박멸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나 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 전염은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을 통해 이뤄진다. 네이멍구와 인접 국가인 몽골에선 지난해 산발적으로 흑사병에 따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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