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없으면 탈락”..대형SUV, 하반기 뜨거워진다

임현영 기자I 2019.07.31 17:11:17

기아차 '모하비'..디자인과 주행성능 강점
'국내 최대크기' 내세운 쉐보레 '트래버스'
수입차도 '베스트셀링' 모델 부분변경해 출시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상반기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뜨거웠다면 하반기에는 대형 SUV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키운 시장에 쉐보레 ‘트레버스’·기아차 ‘모하비’ 제네시스 SUV ‘GV80’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여기에 포드 ‘익스플로러’ 벤츠 GLE, BMW 뉴X1 출시를 예고하며 수입차도 가세하는 분위기다.

각 사는 최대 사이즈·주행감·고급 등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면서 대형SUV 시장의 주고객으로 꼽히는 3040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가장 먼저 기아차가 다음달 모하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마스터피스를 출시한다. 특유의 대담한 디자인과 주행성능으로 남성들의 지지를 받았던 모델이다. 3년만에 새롭게 출시된 모하비는 기존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존재감을 키움과 동시에 후륜구동 기반의 3.0리터 V6 디젤 엔진을 갖춰 주행성능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크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트레버스의 전장 5189mm로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큰 SUV로 꼽혀 온 팰리세이드의 전장(4890mm)보다 크다. 오는 9월 공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곧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다만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고 수입해 판매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실제 인도되는 시점은 4분기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 SUV ‘GV80’을 출시한다. 출시는 연말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내년 출시하기로 했었지만 SUV시장을 선점하고자 출시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진다. 타깃은 벤츠·BMW·렉서스 등이 독식해 온 럭셔리 SUV시장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유일의 팰리세이드와 차별화된 럭셔리SUV로 자리잡는다는 각오다. 파워트레인은 3.5 람다3 가솔린엔진과 직렬 6기통 3.0 디젤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수입차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형SUV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온 만큼 인기모델을 부분변경 혹은 완전변경 출시해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브랜드 포드는 ‘익스플로러’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오는 10월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익스플로러는 2년연속 수입 SUV 판매 1위를 자랑해온 베스트셀링 카로 꼽힌다. 포드는 8년만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선두를 놓치지 않는다는 각오다. BMW 역시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뉴 X1’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는 3세대 GLE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에도 푸조는 왜건 타입인 푸조 508 SW의 완전변경모델을, 폭스바겐도 투아렉 3세대의 국내 출시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량부족으로 상반기 ‘개점휴업’상태를 이어 온 아우디는 Q7 45 TFSI 콰트로를 출시하며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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