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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다"…마식령스키장서 남북 선수 한목소리

원다연 기자I 2018.01.31 18:44:38

1일 공동훈련 앞서 마식령스키장서 프리스키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훈련을 떠나기 위해 출경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공동취재단] “우리는 하나다.”

우여곡절 끝에 31일 남북 스키 선수 공동훈련을 위해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 도착한 우리측 선수들은 이날 프리스키 훈련에 돌입하기 앞서 마식령 스키장 정상에 올라 북측 선수들과 이렇게 외쳤다.

이날 오후 12시쯤 북한 갈마비행장에 도착해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한 우리측 선수단은 1일 공동훈련에 앞서 프리스키훈련을 가졌다. 프리스키 훈련으로 마식령 스키장을 처음 밟은 우리측 선수들은 스키장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평가를 내놨다.

알파인 종목의 박제윤 선수는 용평스키장 및 하이원스키장과 마식령스키장을 비교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크게 부족하지 않은 스키장이었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지형 변화가 많고 슬로프의 각이 클수록 좋은데 그런 측면에서 훈련하기 좋은 스키장”이라고 평가했다.

홍인기 알파인스키 대표팀 감독 역시 “최근 만들어진 정선 중봉스키장과 비교해 주로가 길고 중간에 경사가 심한 점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마식령 스키장 정상에는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휴식장도 마련돼 있었다. 이곳 책임자 정명 씨는 “겨울에는 하루에 수백명 정도가 온다”며 “보통 12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북측에서는 식사 및 기타 편의 제공에도 크게 신경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선수단은 프리스키 훈련에 앞서 마식령호텔에서 19가지 코스 메뉴로 제공되는 점심식사를 했으며 북측은 선수단을 포함한 우리측 방문단 전체에 스키복과 고글, 장갑 등 스키복 세트 등을 제공했다.

한편 1일에는 남북 선수단이 오전 9시 30분부터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2종목을 친선경기 방식으로 공동훈련한다. 우리측 선수단은 공동훈련을 마치면 1박 2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4시쯤 갈마비행장에서 출발해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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