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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생명 구한 해수부·해경 ‘대한민국 공무원상’

최훈길 기자I 2020.05.13 19:40:15

채수엽·박철수·박병환·송승민 수상
“국민 위해 헌신한 현장의 숨은 일꾼들”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 채수엽 사무관, 울산해양경찰서 박철수 경사,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박병환 경감, 서귀포해양경찰서 송승민 경사(사진 왼쪽부터).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공무원들이 해상사고를 당한 어민들의 생명을 구한 공로 등으로 대한민국공무원상을 수상했다.

1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해수부 동해어업관리단 채수엽 사무관(녹조근정훈장), 울산해양경찰서 박철수 경사(대통령 표창),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박병환 경감·서귀포해양경찰서 송승민 경사(국무총리 표창)에게 제6회 대한민국공무원상을 수여했다.

채 사무관은 지난 27년간 국가어업지도선에서 근무하면서 불법 중국어선 260여척 퇴거, 생명이 위급한 어민에 대한 긴급 이송 지원, 낙도 및 벽지도서 어민에 대한 의료·복지 지원에 힘써왔다.

박 경사는 지난해 울산 염포부두 화학물질 운반선(스톨트그로이란드호, 2만5000t) 폭발 당시 최초로 현장에 도착해 승선원 46명 전원을 구조했다. 항공구조사인 박 경감은 파도에 휩쓸린 익수자 2명을, 송 경사는 표류 중인 익수자 7명을 구조했다.

대한민국공무원상은 국민을 위한 헌신과 적극적인 업무 수행으로 탁월한 공적을 세운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총 80명이 수상자로 선정돼 훈장, 근정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수상자는 특별승진, 특별 승급, 성과급 혜택 등을 받는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해수부 직원들이 그 공로를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해수부 직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홍희 해경청장은 “해경에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숨은 일꾼들이 많다”며 “100만개 반딧불이 환한 불빛을 밝혀 길을 안내하듯이 해경의 구조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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