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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건축 혁신방안' 시범대상지 4곳 선정

김용운 기자I 2019.05.30 19:38:37

상계주공5단지, 금호동3가1 등
시가 처음부터 재건축 재개발에 관여
공공성 고려 정비계획 수립 지침 제시

상계주공5단지 주택재건축사업 대상지(사진=서울시)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새로운 재건축·재개발 방식인 ‘도시·건축 혁신방안’의 시범사업 대상지 4곳을 선정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금호동3가1, 흑석11구역, 공평15·16지구 등 4곳에 시범적으로 ‘도시·건축 혁신방안’을 적용해 재건축과 재개발을 할 계획이다.

노원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은 도시성 회복을 목표로 선정했다. 성동구 금호동3가 1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자연 지형을 고려한 구릉지 경관관리를 위해 시범사업 대상지가 됐다. 동작구 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사업은 한강변이자 국립현충원과 인접한 중점경관관리구역이란 이유에서 선정됐다. 종로구 공평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도시조직 보전과 역사문화경관 관리를 위해 지정됐다.

현재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인 흑석11구역과 공평15·16지구는 오는 7월까지 시가 정비계획 변경 지침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있는 상계주공5단지, 금호동3가 1 일대 사업은 연말까지 시가 정비계획 수립 지침을 제시한 다음 내년 5월 전에는 정비계획을 결정한다는 목표다.

‘도시·건축 혁신방안’은 재건축과 재개발 과정에서 민간이 정비계획을 수립한 다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는 현행 방식의 순서를 바꿔 시가 처음부터 정비계획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공화국에서 탈피해 새로운 미래 경관을 창출한다”는 취지로 도입했다. 정비계획 결정 이전에 시가 각 지역별 특성 등을 고려해 지침을 제시하고 정비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도시경관을 창출하고 신속한 계획수립으로 사업기간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시 속의 섬 같은 획일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주변의 스카이라인이나 지형적 특성과 어울리는 창의적인 아파트 경관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미비점과 제도를 보완하여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며 “2030년까지 서울시내 아파트의 56%가 정비대상이 됨에 따라 미래 100년 서울의 도시경관을 위해서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도시·건축 혁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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