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한식당 총격전… “현지인 최소 2명 사망”

뉴스속보팀 기자I 2015.12.15 22:29:59

식사 중 현지인과 한국교민 등 피해 없어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의 한 한식당 앞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현지인 최소 2명이 숨졌다. 현지 교민 등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저녁 10시께 모스크바 시내 로츠델스카야 거리에 있는 한식당 ‘엘리멘츠’(Elements) 입구에서 현지인 남성 10여명이 두 패로 나뉘어 패싸움을 벌였다.

일부 가담자가 상대편을 향해 호신용 권총으로 총격을 가하면서 약 20여 발의 총격이 오가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모스크바 시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경찰은 패싸움 가담자 3명을 난동과 살인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도주 가담자 추적에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수사당국 관계자는 패싸움이 레스토랑 주인과 식당을 수리한 건설회사 직원들 사이에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패싸움 가담자 중 절도·납치 전과자, 경비업체 직원 등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레스토랑 안에서는 현지인과 한국 교민 등이 식사 중이었지만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주재 한국 대사관 측은 “한인 피해 신고가 들어온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엘리멘츠는 한국 셰프 에드워드 권(본명 권영민)이 운영하는 이케이푸드(EK FOOD)가 러시아 고려인 사업가 등과 손잡고 5월말에 개업한 한식 전문 고급 레스토랑이다. 이케이푸드 측은 브랜드를 빌려주고 주기적으로 요리·서비스를 점검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받기로 했으며 설비 투자와 운영은 고려인 사업가측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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