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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타이밍…韓보복 개시일에 日참의원 선거 '개막'

정다슬 기자I 2019.07.04 17:52:01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아베정권 중간 평가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정부가 한국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한 4일, 일본 정치권은 참의원(상원)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아베 신조 일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하다. 이번 선거전에서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의석 확보를 노리는 아베 정권은 ‘한국 때리기’를 통해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는 상황이다.

오는 21일 투·개표가 진행되는 참의원 선거는 이날 오후 8시 반부터 입후보 접수가 시작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체 의석수 248개의 절반인 124석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NHK는 368명이 입후보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여성 후보는 1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년마다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는 정권 중간 평가 성격이 짙다. 특히 이번 선거는 아베 총리가 숙원으로 꼽아온 헌법 개정과 함께 10월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 공적 연금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는 개헌 논의 정당을 선택할 지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개헌에 필요한 의석 수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개헌 발의를 위해서는 연립여당인 집권 자민당과 공민당, 개헌에 긍정적인 보수야당 일본유신회가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164석을 확보해야 한다.

마이니치 신문은 개헌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이들 세력이 85석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은 이 중 54석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야권은 32개 지역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해 자민당에 맞설 예정이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을 비롯한 여권 연합이 승리할 경우, 일본의 우경화는 더욱 속도를 내며 한·일 관계 역시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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