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오늘의 4차산업 혁명의 시대, 미래 사회는 AI, 로봇,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등 신기술의 발달로 갈수록 더욱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일자리’는 우리 모두에게 핵심과제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귀빈식당에서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미래인사포럼이 개최한 ‘고용세습과 공정한 채용’ 토론회에서 “일자리는 ‘일거리’에 달린 것으로 인식하고 이는 결국 사람, ‘인재’들에 의해 만들어가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우수한 인재양성이라는 것이며 이는 기업은 물론 공직에도 적용되는 이슈”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성국 이화여자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고용세습은 인사권과 경영권을 침해하며 조직의 건전성을 잠식한다”며 “4차산업 혁명 시대의 기술혁신으로 우리나라의 산업전반에 위기가 감지되는 이시점에 노사정이 협력해 미래 상황에 대처하고 국가 경쟁력의 재고를 위해 사회적 대타협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 처장은 ‘공정한 채용, 정의로운 기회를 청년에게 돌려주자’라는 주제로 “채용의 문제는 전문성 부재와 순환근무에 있다. 인사기능의 전문화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장 인사의 풍토가 바뀌지 않고 공공기관, 공기업의 자율경영을 위한 인식이 확립되지 않는 한 고쳐지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실제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 실현가능한 대책”이라며 “사후 처벌강화에서 예방 중시의 시각으로 바뀌어야 한다. 채용업무의 전문화와 독립화를 위해 국가 채용원을 설립해 공정하고 전문적인 채용 독립기관으로 하여금 채용관리의 공정성, 집행의 균형성을 보장 공평한 기회부여, 외압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래인사포럼은 나경원 의원이 대표로, 연구책임의원은 이완영 의원이 맡고 있다. 24명의 국회의원(정회원 11명·준회원 13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민경찬 인사혁신추진위원회 민간위원장을 공동 자문위원장으로 하고, 민간기업의 CHO, 대학 총장, 장학재단 관계자 등 인사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나경원 대표, 윤종필 의원, 김정재 의원, 민경욱 의원, 정종섭 의원, 송언석 의원, 이근면·민경찬 자문위원장, 손병옥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회장, 김성국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안승준 앰배서더호텔그룹 부회장, 김택동 강원대 초빙교수, 이각범 한국미래연구원 원장, 이규형 조직경영연구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