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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안철수 맞대결? 분당갑 최대 격전지 부상

이상원 기자I 2022.04.27 17:26:41

안철수…김은혜와 `윤심` 공략 파트너로 활약
`여의도 정치` 경험 要…이재명 등판 가능성
국힘 박민식 vs 민주 김병관 대전도 솔솔

[이데일리 이상원 이지은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경기 성남 `분당 갑` 지역이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대선의 처음부터 끝까지 뇌관으로 꼽힌 `대장동`이 위치한 곳이기에 여야가 분당갑 승리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차출 가능성을 내비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장동 논란`의 장본인인 이재명 상임고문을 대항마로 거론하고 있다.

안철수(왼쪽) 대통령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TV토론회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경기까지 수성 `안철수` vs 정치 복귀 시도 `이재명`

여소야대 국면에서 1석이 소중한 국민의힘은 김은혜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중도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동시에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판단에 국민의힘은 안철수 위원장 차출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안 위원장은 김 의원과 함께 `윤심`을 공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꼽힌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내세우는 통합의 기치 상징하는 동시에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경력으로 김 의원과 좋은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더불어 `안랩` 본사가 해당 지역인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해 있고 IT 산업과 인력 인프라가 충분하다는 장점은 지지율 확보에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도 `분당 갑`을 탈환해야 한다. 특히 이 고문의 `대장동`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국민의힘 측에서 지난 대선 후보였던 안 위원장을 거론하는 만큼 그를 대적하기 위해선 이 고문이 적임자라는 당내 일부 의견도 일고 있다. 또 차기 대선을 위해 `여의도 정치` 경력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이 고문의 재·보궐선거 출마가 타당하다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두 후보의 `차출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불출마 관측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일찌감치 국무총리직을 고사한 상황이고, 사실상 흡수 합당된 후 당내 세력 미미한 만큼 당권에 도전해 원내 조직을 다질 계획이라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안 위원장은 26일 인수위 출근길에서도 관련 질문에 “우선 제가 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이 고문 역시 굳이 대선을 위해 지금 이 시점에 등판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이 고문의 측근은 “이 고문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출마보다는 오히려 출마하는 후보를 지지해줌으로써 역할을 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며 “오히려 당권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심` 공략 박민식 vs 지역구 지지 높은 `김병관`

안 위원장과 이 고문이 등판하지 않을 시에는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20대 국회의원 지역구 의원이었던 김병관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안 위원장과의 경선 가능성에 대해 “안 위원장은 당의 소중한 대권후보기 때문에 나와는 ‘급’이 다른 분“이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안 위원장이 지역구 의원보다는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에둘러 견제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는 김 비서실장이 현실적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김 비서실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시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불과 0.72% 포인트 차로 아쉽게 패했고 지역 내 지지도가 박 전 의원보다 월등하기에 승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비서실장은 차선이 아닌 최선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며 “‘분당 갑’ 지역 또한 승리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고민하는 곳이기에 절대 질 후보를 낼 리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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