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을 비롯해 경북권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민심을 청취했다. 가장 먼저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은 윤 당선인은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제 몸바쳐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제가 제 입으로 우리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중앙신시장에는 1000여명의 인파가 모여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안동에 위치한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까지 방문해 지역 유림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 국민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고 우리의 조상과 뿌리와 그분들의 문화들을 제대로 배워서 우리 문화에 대한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것이 국가발전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동에서 경북 상주로 이동한 윤 당선인은 상주 풍물시장에 도착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선거운동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시절부터 상징적으로 보여줬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호응을 유도했다.
|
이날 일정의 마지막으로 포항으로 넘어간 윤 당선인은 영일만 대교 건설과 포항 죽도시장에 가서 민심에 호소했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대구·경북이 제 정치적 고향”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여러분께 약속드린 그 말씀은 제가 하나하나 챙겨서 전부 잘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윤 당선인은 다음날인 12일 오후 2시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내달 10일 취임식 참여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윤 당선인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보수층의 불만을 누그러뜨릴지가 관심이다. 그는 과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았던 이유로, 대선 당시 강성 보수층에게 비판을 받았었다. 그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발판 삼아 보수층의 표 결집을 이뤄내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