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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탐사선 '다누리' 발사 미룬 스페이스X, 보험 책임 없어

강민구 기자I 2022.07.28 17:17:05

8월초부터 9월초까지 발사해 궤도 투입하면 계약 이행으로
발사전까지는 보험 가입..발사후 보험은 별도로 없어
"실용급 위성과 달라, 발사후 과기부·항우연 책임"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 ‘다누리’ 발사가 발사 용역업체인 미국 스페이스X의 요청에 따라 이틀 이상 미뤄졌다. 다누리는 발사전 보험에 가입해 스페이스X가 9월초까지 다누리를 발사해 목표궤도에 보내면 계약은 성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목표궤도 안착후 문제가 발생하면 보험은 적용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누리는 달 궤도에서 1년 임무를 통해 우주탐사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달궤도선이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오는 2022년 12월까지 7년 동안 약 2367억원이 투입된다. 저에너지 전이궤적을 따라 약 4개월 반 동안 비행해 오는 12월 16일에 달궤도 진입 후 같은달 31일께 달 고도 100km의 임무 궤도 진입해 달착륙 후보지 탐색, 달 자원 조사 등 임무를 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현재 발사전 보험에 가입한 상황이다. 발사는 8월초부터 9월초까지만 발사하면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실용 인공위성은 위험도 평가가 되기 때문에 가입 요율 계산을 적용 받는다. 탐사선 이를 적용받지 못해 발사 후 보험 가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용위성과 달리 달탐사선은 처음이기 때문에 보험 가입을 안 했고,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발사 연기도 보험과는 상관없는 문제로 스페이스X 책임은 팰컨9 로켓에서 다누리를 분리해 목표궤도에 투입시키면 끝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누리는 오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팰콘9 발사체에 대한 비행 전 검사계획에 따른 점검 과정에서 추가 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해 발사 일정이 미뤄졌다. 스페이스X는 5일 오전 8시 8분 발사를 목표로 발사 변경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형 달궤도선 다누리가 8월 5일께 발사될 예정이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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