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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집 성추행' 사건 규탄 시위, 10월 27일 혜화역서 개최

김은총 기자I 2018.09.27 17:22:01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성추행 유죄 판결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오프라인 시위로 이어지게 됐다.

27일 주최 측인 인터넷 카페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이하 당당위)’에 따르면 ‘곰탕집 성추행’사건 관련 시위는 다음 달 27일 오후 1시경 서울 종로구 혜화역 1번 출구~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된다.

당당위 측은 이날 오전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10월 27일 오전 9시~오후 8시까지 혜화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내용의 집회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위는 ‘곰탕집 성추행’ 사건 판결에 대한 사법부 규탄과 성평등, 반혐오를 의제로 진행된다. 당당위는 누구나 참석해 자유발언을 할 수 있는 방식의 열린 집회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당위 운영자는 지난 21일 공지를 통해 “현재 카페 인원이 4300명가량이며 시위 날짜까지 약 5주가 남아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최소 만 명을 기준으로 준비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곰탕집 성추행 사건’은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남성의 아내가 지난 6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사안을 공개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청원인은 “남편이 억울하게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며 사건의 판결문과 증거로 제출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뒤돌아서 있는 한 여성을 가까이 지나가고 이 여성이 곧장 남성을 불러 따지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영상에는 남성의 구체적인 강제추행 행동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재판부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진술에 의존해 남성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청원은 27일 현재 30만명이 넘는 동의를 모아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가 공식답변해야 할 청원으로 선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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