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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돈 풀린다”…마포 청년혁신타운 금융지원 속속(종합)

전상희 기자I 2018.04.16 16:47:14

입주공간·금융·네트워크 등 전분야 패키지 지원
금융위 사업 총괄…정책자금과 펀드 활용
정부 "올해 상반기 금융지원 구체화 방안 나올 것"

서울 마포 신용보증기금 옛 사옥 전경.
[이데일리 이진철 전상희 기자] 창업기업 지원자금 1억원, 금리우대, 보증료 우대 등. 오는 2019년 문을 열 마포 청년혁신타운에 청년 창업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간 제공이나 기술 지원뿐 아니라 정책자금이나 펀드 등을 활용한 전방위적 금융지원도 함께 이뤄져 창업 기회를 확대하는 실질적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정부는 16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마포 청년혁신타운 조성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신용보증기금 본사가 대구로 이전하며 공실로 남은 마포 소재 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을 청년창업 전 분야의 패키지 지원이 가능한 청년혁신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포 청년혁신타운은 창업기업에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창업과 금융 융합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민·관의 다양한 창업 지원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창업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실제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7’에 따르면 창업자 10명 중 4 명(42.2%)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기반자금 확보, 투자 활성화’를 꼽았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가장 도움이 되는 정부 정책을 묻는 문항에서는 ‘벤처펀드 조성’(75%)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에 마포 청년혁신타운은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공간·교육·금융 등 민관협동 패키지 지원을 준비 중이다. 사업 총괄은 금융위원회가 맡으며 정책금융기관이나 민간 금융사들은 협력·지원기관으로 참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해 기업당 1억원씩 청년 창업기업 지원자금을 지원하고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시중은행들과 연계해 입주기업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아울러 단계별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으로 보증이나 투자,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인근 지역 정책금융기관의 창업지원기능도 마포 청년혁신타운을 중심으로 집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금융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2월 마포 지역에 창업지원센터인 ‘IBK창공센터’를 개소한 IBK기업은행의 김도진 행장은 “IBK창공센터에 399개 업체의 지원이 몰렸다.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현재 2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며 “구로 지역에 제2센터를 준비 중으로 이 밖에도 청년 창업자들을 지원할 공간과 방안을 적극 찾고 있다”고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금융지원 방안은 아직 아이디어 단계로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민·관 금융사들의 참여를 열어두고 있다”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올해 상반기 정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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