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참사 1091일만 세월호 인양 '마침표'…수색 작업 본격 시동

유현욱 기자I 2017.04.11 17:52:12

해수부, 현장수습본부→미수습자 수습 체제로 전환
다음주 초 미수습자 수색 본격 착수

세월호 유가족들이 11일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선체 아래에 배치된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를 빼내는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목포=이데일리 유현욱 김무연 이슬기 기자] 해양수산부는 11일 참사 발생 1091일 만에 세월호 선체 육상 거치 작업을 완료, 인양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8월 7일 인양 작업에 착수한 지 613일, 지난달 22일 본 인양에 돌입한 지 20일 만이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후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연 브리핑에서 “인양 작업을 마무리 함에 따라 앞으로 현장수습본부는 미수습자 수습 체제로 전환한다”며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수색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위해도·안전도 조사를 한 뒤 이번 주말에라도 선체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다음주 초 세부 수습 계획을 마련해 본격적인 수색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철조 본부장과 홍총 상하이 샐비지 대표, 류찬열 코리아 쌀베지 대표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이 11일 오후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연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양하면서 가장 힘든 시간은 언제였나?

-(이철조 본부장)1년 8개월에 걸쳐 마무리 하면서 힘들지 않은 순간은 없었다. 돌이켜보면 매 순간이 인양 성패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상하이 샐비지와 관련해 좌현이나 램프 침몰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있는데, 잠수부들이 내려가서 촬영한 영상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최종보고서에 제출하거나 공개할 계획이 있나?

-(장옌 상하이 샐비지 부사장)모든 시작부터 끝까지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빠짐없이 정부에 제출할 것이다. 나머지 진상 규명은 한국 정부에서 할 것이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는 인양하면 계약 종료로 돼 있다. 진도 사고 해역에서 수색 중인데, 상하이 샐비지 측 보고서 제출할 때의 계약 관계는 어떻게 됐는지?

-상하이 샐비지와 해수부의 계약은 올해 6월 마무리 된다. 최종 준공 처리 과정이 남아 있다. 관련 규정 절차에 따라 최종 보고서를 받아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금액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침몰 해역 수색은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그 작업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선체에 진흙이 쌓여서 무게가 1만 7000t이라고 하는데 내부 진흙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수중 수색은 하루에 몇 차례에 걸쳐 몇 시간 동안 하나? 세월호를 부도로 옮기면서 몇 개의 모듈 트랜스포터(MT) 타이어에 구멍이 났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철조 본부장)세월호 내부 진흙은 수거를 해 육상 양육 후 절차를 거쳐 처리한다. 기본적으로 진흙 내 포함될 수 있는 유류품과 유골 등을 걸러내는 과정 반드시 거친다. 이후 잔여 진흙에 대해서는 폐기물 관리 절차에 따라 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적절히 처리할 계획이다.

수중 수색은 소조기 대조기 여부에 상관없이 전후로 해서 잠수부를 투입할 계획이다. 대조기 보다는 소조기 때 분명히 잠수 가능시간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잠수사의 역량이라든지 날씨, 찾으려고 하는 목적물에 따라 잠수 가능시간이 다소 유동적이다, 사각 펜스 안 수색 하면서 유품을 당연히 수색할 계획이다.

이송 과정에서 MT 600대를 투입했는데 보고 받기로는 타이어 6개에서 구멍이 났다.

△터진 타이어가 회전을 못하는 데 영향은 없었나.

-타이어에 난 구멍이나 회전이나 직진 여부 떠나 세월호 선체가 아주 취약한 상태였다. 그래서 추가적인 안전 차원에서 더 이상 운송 작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어떤 작업이 이뤄지는지 세부 예정 알려달라. 또 바다에서 반잠수선 진흙 유류품 수거는 언제까지 하는지? 받침대 거치가 됐는데 선체가 약하다고 한다. 거치 된 상태에서 바람이나 영향 때문에 선체가 쓰러질 가능성 없는지.

-세척 관련해서는 전체적으로 외부 세척 전후에 영상 촬영할 것이다. 세척 전에 장애가 되는 게 있으면 제거할 계획이다. 외부 세척과 연계해서 워킹타워 설치라든지 병행할 수 있는 부분 병행할 계획이다.

선내 방역, 위해도 및 안전도 검사, 세부 수습 수색 계획 등은 이르면 다음 주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도크와이즈 반잠수식 선반에서 수거한 진흙과 천공을 통해 수거한 진흙에 대해서는 각종 유류품 내지 유골 등을 걸러내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바람이나 기상에 따라 (선체)추가 변동이라든지 전복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만간 추가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각종 전자장비 기기장비를 동원해 모니터링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

△세월호 인양과정에 쓰인 돈이 어느 정도인가? 일부 보도에 적자가 1000억 이상이라는데.

=(홍총 대표)이번 인양은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 분들께 위로를 드리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얘기하신대로 작업하면서 경제적 대가 크게 치렀다. 1억 달러 대출도 받은 상황이다. 제일 큰 원인은 33개 리프팅 빔을 암반과 선체 사이로 설치하는 작업 때문에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현장 장비 인원 때문에 돈도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면으로도 타격이 컸지만 최종 신념은 유가족분들께 자그마한 위로라도 드리자는 취지 하나로 꿋꿋이 버텼다.

△그래서 정확한 비용은?

-정확한 계산은 안 나왔다. 물론 적자다. 대출 1억 달러도 있는 상황이다.

△육상 운송 작업 중 MT 600대 중 일부 타이어가 펑크 났다고 했는데 가족 분들에 따르면 MT 빼내는 과정에서 목포대교 방면으로 7도 가량 기운 것 같다는 말이 있다. 펑크 난 부분과 연관이 있나? 추가적인 변형 진행된 게 있는지 알려달라.

-(이철조 본부장)MT 빼는 과정에서 선체가 더 기운 것 같다는 말인가. 선체 변형은 점검하는 단위가 예를 들어 0.1㎜ 단위가 될 만큼 미세한 변화도 감지를 해내고 있다. 멀리서 육안으로 판단하는 것은 빠르지 않느냐. 추가적인 변형은 확인된 바 없다.

△사전 작업 타임 테이블이 너무 추상적이다. 구체적으로 해서 언제쯤 시작하는지 명시해달라.

-전체적 상황은 선체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봐 가면서 속도 조절을 할 계획이다. 전체적 얼개는 이번 주말에라도 위해도 조사, 안전도 조사를 시행한 뒤 선체 진입도 시도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다음주 초 세부 수습 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수색에 착수한다.

△인양 과정에서 잠수부를 비롯한 작업자들 인명 피해 있었는지, 어느 정돈지 알고 싶다.

-(홍총 대표) 인양 과정 중에서 잠수부 등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 안전관리 규정에 따라 작업을 이행해왔다. 최고 관리자로서 9명 미수습자 못 찾아낸 상황에서 저희 직원이 사고가 나서는 안 되겠다는 취지로 매우 엄격하게 안전 수칙 지켰다.

△워킹타워 사용한다고 말했는데 선체 균형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선체 내부에 들어갈 때 천공 활용할 건지 다른 구멍을 또 뚫을 건지 알고 싶다.

-(류찬열 대표)워킹타워는 크레인을 이용해서 이동이 가능하다. 선수 부분과 선미 가까운 쪽에 두개 설치할 예정이다. 지면에서 26m 높이다. 제일 큰 목적은 선체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위험 물질이 있는지 등을 먼저 파악을 하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흔히 쓰는 유압 크레인차, 탑차 같은 크레인차 같은 것을 이용해서 접근하려고 한다. 안전 난간을 세월호 외부에 설치해 밑부분을 살펴볼 수 있고 거기서 아래로 내려가 위험물질을 제거하려 생각한다.

△들어가는 것은 어디로 들어가나?

-기본적으로는 상부로 들어갈 것이다. 위에서부터 들어갈 방법 생각하고 완전히 확보됐다고 생각하면 워킹타워 밑에서부터 들어갈 부분 선택할 수 있겠다. 현재 내부상황 파악 안 돼 충분히 살펴본 뒤 데크 별로 선수 선미 중간을 파악한 뒤에 정확한 방향을 설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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