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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이 원도심 교육 망쳐…제물포고 이전 반대”

이종일 기자I 2021.03.18 18:22:02

남궁형 인천시의원 비판적 입장 표명
"제물포고 이전 시 원도심 교육환경 악화"
도성훈 교육감 비판…이전계획 철회 요구

남궁형 인천시의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남궁형(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의원은 18일 “인천시교육청이 원도심 교육환경을 망치고 있다”며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남궁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청의 제물포고 이전은 원도심 교육환경 악화와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물포고를 중구 전동에서 연수구 송도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교육청 계획을 반대한다”며 “중구·동구 주민은 낙후된 원도심 교육환경으로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 제물포고가 송도로 이전하면 인구 공동화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교가 지역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데 교육청은 지역주민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제물포고 이전을 추진한다”며 “교육청이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명문 고교를 이전한다는 것은 원도심 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청은 원도심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따듯한 교육공동체로 발전하도록 힘써야 한다”며 “(제물포고 이전은)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주장한 지역경제 활력, 원도심 활성화 촉진에도 정면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물포고 송도 이전은 2011년에도 인천교육청이 추진하려고 했지만 당시 중구·미추홀구·동구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철회됐다.

한편 도성훈 교육감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교육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중구 전동의 제물포고를 연수구 송도로 이전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발표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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