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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베이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외교적이고 국제적인 이슈라기보다는 인류의 보편적 감정과 정서적 차원에서 생명과 사람에 대한 존중 정서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우리 대통령 입장에서 말씀을 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 대통령께서 오늘 난징대학살과 관련한 말씀하신 것은 마침 오늘 방문일자가 난징대학살 80주년이었고 그와 관련해서 중국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추모행사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처음부터 (방중) 날짜를 거기에 맞춘 건 절대 아니다. 일정을 협의하다보니 그 날짜가 바로 그날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중 첫날 재중국 한국인 오찬간담회와 한중 비즈니스포럼 연설을 통해 중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난징대학살 문제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라면서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고 위로했다. 특히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영접을 나오려는 노영민 주중대사를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식’에 참석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난징대학살은 ‘중국판 홀로코스트’로 불리는 중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이다.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시에서는 30만명 이상(중국 측 추정)의 중국인이 일본군 총칼에 처참하게 숨진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