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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8대의 팬텀'…롤스로이스, 마지막 3대 공개

김민정 기자I 2017.07.24 19:42:53
롤스로이스 ‘뉴 팬덤’ [사진=롤스로이스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롤스로이스는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위대한 8대의 팬텀(The Great Eight Phantoms)’ 전시회에 앞서 역사적인 8대의 팬덤과 그의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 전시회에서 ‘뉴 팬덤’이 전세계 최초 공개된다.

지난 21일 공개된 3대의 팬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State Limousine)’과 이슬람교의 영적 지도자 아가 칸(Aga Khan) 3세의 ‘팬텀 VI’, 굿우드 공장에서 최초로 제작된 ‘팬텀 VII’ 1호다.

이에 앞서 배우 프레드 아스테어, 몽고메리 장군, 카레이서 말콤 캠벨, 비틀즈 멤버 존 레논의 팬텀이 소개됐다.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 [사진-롤스로이스 공식 홈페이지]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은 1977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탔던 벤틀리 스테으트 리무진(State Limousine)이다. 벤틀리 스테으트 리무진은 다른 벤틀리에 비해 지붕이 높다. 이는 여왕의 취향에 맞춰 높게 제작한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햇(hat) 형태의 모자를 즐겨 쓰는데, 이 모자를 쓰고 스테이트 리무진을 타면 모자가 지붕에 걸린다. 때문에 벤틀리는 여왕의 체면을 고려해 지붕을 높였다.

1919년 월터 오웬 벤틀리가 만든 벤틀리는 1931년 롤스로이스에 매각되기 전까지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였다. 롤스로이스와의 합병으로 엔진, 플랫폼 등 상당 부분을 공유했다.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의 외관 역시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로열 클라렛(Royal Claret)과 블랙 리버리(Black Livery) 컬러로 도색됐다.

‘팬덤 IV’[사진=롤스로이스 공식 홈페이지]
두 번째 차량은 아가 칸 3세의 ‘팬덤 IV’다. 아가 칸은 이슬람교 시아파의 한 갈래인 니자리 이스마일 파의 영적 지도자이자 국제 연합(UN)의 전신인 국제 연맹 의장직을 1937년부터 1938년까지 맡았던 위대한 정치가다.

아가 칸 3세의 ‘팬덤 IV’은 고전적인 클래식카, 세단카 드 빌 스타일의 유려한 라인을 자랑한다. 차량 내부는 럭셔리 차량용 가죽 전문 가공업체 코놀리가 제작한 붉은색 최상급 가죽으로 꾸며졌다.

팬텀 VII [사진=롤스로이스 공식 홈페이지]
세 번째 차량은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공장 굿우드에서 제작된 최초의 팬덤인 ‘팬텀 VII’다. ‘팬텀 VII’은 2003년 1월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그 해 4월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고객을 위해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호주로 운송됐다.

현재까지 최상의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최초의 굿우드 팬텀은 2003년 차량을 구입했던 당시 고객이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위해 14년 만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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