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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대가들 "지금이 가치투자 적기"

이광수 기자I 2018.07.04 22:03:36

강방천· 이채원· 허남권 한 목소리
"하락장에도 꾸준히 주식 매입해"
"남북경협, 유일한 低성장 탈출구"

왼쪽부터 김치형 한국경제TV 기자(사회자),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사진=에셋플러스자산운용)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 자본시장에서 가치투자의 대가로 유명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신탁운용 대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지금이 가치투자의 적기”라며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하락장에서도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진행된 ‘2018 에셋플러스 리치투게더펀드 10주년 운용보고회’에서 “악재가 주가에 상당히 반영돼 있다고 본다”며 “지금이야 말로 가치투자의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허 대표는 “좋은 주식을 싼 가격에 살 전호의 찬스”라며 “다만 싸다고 무조건 주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무르익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신탁업의 특성상 돈이 들어와야 주식을 살 수 있지만, 꾸준히 선별적으로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중소형 가치주 중심으로 사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의 내수 기반 소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풀린다면 중국 소비주쪽에서 좋은 기회가 더 빨리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 한다”고 말했다.

남북 경협주와 관련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허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성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매출이나 이익 측면에서 수혜를 받을만한 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 요인중 안보리스크가 상당한 이유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소비시장과 산업기반시설 역할에서 좀 더 예측 가능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한다면 에너지와 설비, 인프라, 소비재쪽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북경협을 염두하고 산 것은 없지만 (투자된) 국영기업들이 많아 자연스레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저상장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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