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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연내 마스크팩 정기 배송 서비스 선보인다

송주오 기자I 2017.10.16 18:38:43

사내벤처서 선정된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서 시행
개인별 맞춤 마스크팩 제품 제공 예정
국내외서 마스크팩 수요 증가
작년 中 광군제서 한국 마스크팩 1000만개 팔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연내 마스크팩 정기 배송서비스를 선보인다. 화장품업계에서 정기 배송 서비스는 주로 기초 화장품이나 메이크업 제품 위주였다. 아모레퍼시픽이 마스크팩 정기 배송 서비스를 차별화 전략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정기 배송 서비스로 개인별 맞춤 제품을 제공해 장기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벤처 ‘린스타트업’에서 선발된 마스크팩 전용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유통 채널과 출시 일정 등 막바지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사업의 주요 전략은 정기 배송 시스템이다. 정기 배송 서비스는 두 가지 타입이 제공된다. 우선 피부 턴오버 사이클에 맞춰 설계된 마스크팩을 원하는 주기 및 날짜에 배송 받을 수 있다. 예컨대 보습, 미백 등을 10일간 중점적으로 받길 원할 경우 ‘각질 관리-피부결 정돈-보습 등 유효성분 전달-장벽 강화’ 순으로 제품을 받게 된다. 또 다른 타입은 원하는 제품을 자유롭게 구성해 배송을 신청하는 것이다.

마스크팩 정기 배송 서비스는 국내에서 생소한 개념이다. 미미박스나 토우몽 등 일부 브랜드에서 화장품 정기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적은 있으나 주로 기초화장품에 국한됐다. 미미박스의 경우 정기 배송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켜 이를 발판삼아 자체 제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독립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등 화장품 제조·유통 회사로 성장했다. 미미박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57억원으로 전년대비 169% 증가했다.

국내에서 생소한 마스크팩 정기 배송 서비스가 가능했던 배경은 사내 벤처 시스템을 통해 출시한 1기 브랜드의 성공에 있다. 지난해 선보인 ‘가온도담’과 ‘아웃런’은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이 주목하지 않았던 시장을 공략했다. 가온도담은 천연 유래 성분으로 화장품 제조해 임산부 등 특화 시장을 공략했다. 임산부 및 순한 화장품을 찾는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온라인 전용이었던 가온도담은 아리따움에 진출하며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아웃런은 스포츠 전문 선케어를 표방하며 틈새시장을 노렸다.

특히 마스크팩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상품군이다. 지난 2010년 1993억원에 불과했던 마스크팩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마스크팩은 해외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효자 상품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팔린 한국 마스크팩만 1000만장에 달한다. 최근엔 미국 뉴욕의 고급 백화점인 메디슨 애비뉴점과 다운타운점이 한국의 마스크 제품을 소개하는 마스크바(Bar)를 설치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보습, 미백, 영양 등 주요 피부 고민에 따른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정기배송 고객에 맞춘 마스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 정기배송 서비스 외에도 주요 편집샵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확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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