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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무명용사의 묘’ 헌화…2차 세계대전 러시아 희생자 추모

김성곤 기자I 2018.06.21 22:13:04

‘무명용사의 묘’ 헌화, 외국 정상 러시아 국빈방문 시 필수 일정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린궁 옆 알렉산드로프 정원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현지시간 21일 2차 세계대전 중 희생된 러시아 국민들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 옆 알렉산드로프 정원에 소재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특히 1941년 독일의 소련 침공일로 러시아가 자국민 희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인 6월 22일을 하루 앞두고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를 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무명용사의 묘’ 헌화는 외국 정상의 러시아 국빈방문 시 수행되는 필수 일정이다. 2차대전 당시 희생된 전몰장병을 기념하는 추모 시설로 ‘전몰장병의 묘’와 ‘꺼지지 않는 불’로 이루어졌다. 무연고 장병들의 유해를 매장한 시설로 모스크바뿐 아니라 러시아 전국 주요도시의 중심부에 공원 형태로 조성됐다.

러시아인들은 결혼식 등 개인적인 기념일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며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이름 모를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하기도 한다.

한편 모스크바 ‘무명용사의 묘’는 1967년 5월 8일 당시 브레즈네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꺼지지 않는 불’에 최초로 점화했고, 2010년초 보수 공사 이후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재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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