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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DJ 이후 19년 만에 러시아 국빈방문…靑 “동북아 평화·번영 강화”(종합)

김성곤 기자I 2018.06.18 17:56:02

文대통령, 21∼24일 푸틴 초청으로 2박4일간 러시아 방문
푸틴과 3번째 정상회담, 러시아 하원서 첫 연설, 한·멕시코전 관람
남북러 삼각협력 사업 및 나인브릿지 협력 사업 등 논의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지난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러 기간 동안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취임 이후 벌써 세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의 면담에 이어 러시아 하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에도 나선다. 이밖에 한·러 우호친선의 밤과 한·러 비즈니스포럼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아울러 방러 마지막 날에는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와의 조별 예선 경기를 관람하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다져진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러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안보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한러 양국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 협력파트너로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남북·북미정상회담 이후 속도를 내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서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크다. 특히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통해 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 추진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상당한 기여를 했고 대북제재에도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며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 번영에 러시아가 적극적인 의지를 표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한러 양국간 경제협력도 관심사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이와 관련, “남북러 삼각협력 사업은 북미정상회담과 판문점회담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할 여건이 조성됐다”며 “철도, 가스, 전력 등의 분야에서 협력 관계가 주요 이슈”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러 양국 사이에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분야 등 ‘9개의 다리를 놓겠다’는 이른바 ‘나인브릿지’ 구상에 대한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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