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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견 구명정, 스텔라데이지호와 무관"(종합)

최훈길 기자I 2018.02.26 21:11:30

인도·독일 선박 신고.."구명정에 생존자 없어"
해수부·외교부 "구명정 수거해 최종 확인 예정"

인도 선박이 남대서양에서 촬영한 구명정.[사진=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원회]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남대서양에서 발견된 구명정(lifeboat)이 스텔라데이지호와 무관하고 현재로선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남대서양에서 발견된 구명정은 스텔라데이지호와 관계 없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작년 3월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에는 구명정이 2척이 탑재돼 있었다”며 “사고 발생 이틀 만인 4월2일 구명정 2척이 발견돼 이후 2척 모두 수거가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인도·독일 선박이 브라질 MRCC(해난구조센터)에 ‘구명정 안에 사람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신고했다”며 “정부는 브라질 공관에 구명정을 수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최종 확인을 위해 수거 상황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도 선박(PRABHU PUNI호)은 지난 24일 오후 남대서양(좌표 남대서양 32°22.1‘S, 024°46.1‘W)에서 구명정 한 척을 발견해 브라질 MRCC에 신고했다. 인도 선박은 구명정 인근 370m 지점까지 접근해 사진 촬영을 했다. 이후 독일 선박도 구명정 근처까지 접근해 생존자 여부를 확인했다. 구명정은 온전한 상태로 해수면 위에 떠있었다. 양 측면 미닫이식 출입문이 모두 열려 있었다.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추정지점 수심이 3000m에 달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해수부·외교부·해양경찰청은 지난해 7월 11일 가족들에게 수색 종료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선사·정부가 계약한 수색선은 사고가 발생한 지 104일째인 지난해 7월12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에 수색을 종료했다.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은 실종된 상태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지점과 구명정이 발견된 위치.[사진=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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