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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45년 만에 첫 사명 변경…'현대코퍼레이션'

경계영 기자I 2021.03.09 17:01:10

종합상사 빼고 사업영역 확대·다변화
새 시장에서 새 사업 기회 발굴 추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종합상사가 창립한 지 45년 만에 처음으로 사명을 ‘현대코퍼레이션’으로 바꾸기로 했다. 종합상사 대신 영문명을 사용해 사업 영역을 확대·다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종합상사(011760)는 9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 명칭을 ‘현대코퍼레이션’(Hyundai Corporation)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현대종합상사가 현재 해외에서 사용하는 영문명이다.

종합상사를 회사 이름에서 빼기로 한 데 대해 현대종합상사는 트레이딩이라는 특정 업종 한계에서 벗어나 신사업 발굴·육성을 통해 사업 영역을 새롭게 확대·다변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경쟁력 있는 파트너 기업과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글로벌 종합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으로 변신·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현대종합상사는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는 ‘준비된 100년 기업’ 비전을 실현하려 내부 혁신과 사업구조 고도화 작업을 꾸준하게 진행했다.

우선 모빌리티 산업 내 밸류체인에 진입하고자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차량용 알루미늄 단조부품을 개발하고 합작공장을 설립해 지난해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인도에서 운영하는 자동차·가전용 철강 가공공장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고 자동차DKD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에도 진출해 국내에서 지붕형·카포트 태양광 발전소 6기를, 일본 시즈오카·오카야마현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각각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를 통해 식음료(F&B) 사업도 추진해 캄보디아에서 망고농장과 식품·음료 패키징 공장, 캄보디아 최초 수출검역 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 유통센터, 영국 내 버섯재배공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망사업으로 육성하던 물류사업을 전담하는 독립법인 ‘현대네비스’를 지난해 출범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상당한 진척을 보이는 차량용 부품 제조와 신재생 에너지, F&B, 유통, 물류부터 전기차부품 제조, 친환경 소재와 복합 소재,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까지 새 시장에서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작업을 지속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의 다양화와 다각화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종합상사는 1976년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자가 설립해 2000년대까지 범현대그룹의 수출입 창구이자 한국의 대표적 종합무역상사로 입지를 다졌다. 현재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와 함께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일원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의욕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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