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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사택 등 4곳 압수수색 (상보)

손의연 기자I 2020.09.02 17:16:06

경찰, 지난달 21일 이어 추가 압수수색
"추가 자료 확보 필요성"
"국민 안전 위협하는 방역 방해행위 엄정 수사"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사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방호복을 입은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경찰들이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전광훈 목사 사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 등 4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압수물 분석 결과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오후 8시 40분께부터 이튿날 새벽 1시께까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 압수수색을 통해 교회 내 PC 등에 저장된 신도 관련 정보를 확보해 분석 중이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달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후 이날 퇴원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비판하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이 국가를 부정하고 ‘낮은 단계 연방제’라는 거짓 통일정책으로 국민을 계속 속인다면 한 달 동안 지켜보다가 목숨을 그야말로 던지겠다”며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은 틈만 나면 나와 교회를 제거하려고 선동했고, 우한 바이러스를 통해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지만 국민의 현명한 판단 때문에 실패했다”며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으로 가려는 시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전 목사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전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후 치료를 받고 오늘 퇴원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법 등 관련 사건들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필요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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