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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내년초 필기시험 원서접수…"국시 응시 입장표명"

이정훈 기자I 2020.10.14 18:05:59

내년 1월7일 필기시험에 의대생들 3196명 원서접수
지난달 마감된 실기시험 응시자 넘어…응시의사 표명
"의대생들 적극적 응시의사 표명…해결책 모색 기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방침에 항의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치르지 않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내년 초 시행 예정인 필기시험에 응시 원서를 접수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4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제85회 의사 국시 필기시험에 3196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은 내년 1월7일 실시되며, 이번 원서 접수자는 지난달 초 마감된 같은 회차 실기시험 접수 당시 응자자인 3172명을 웃도는 숫자다.

의사 국시는 실기와 필기를 치르며 둘 다 합격해야 의사면허를 받는다. 앞서 두 시험 가운데 하나만 합격했다면 다음 회차 같은 시험에 한해 면제되는 식이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앞서 시험 거부 의사를 밝혔던 이들이 시험을 다시 치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의료계 단체장들은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 전국 의대 4학년생들의 국시 응시문제 해결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사립대·국립대 의료원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에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의대생들을 대신해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의대생들은 “국시 응시에 대한 의사를 표명한다”는 성명서만 냈을 뿐 별도의 사과나 양해는 빠져있었다.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의대생들이 적극적으로 개별적 의사국시 응시 의사를 표명한 만큼 국시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 방안이 모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실기시험의 경우 응시대상자 3172명의 14%인 436명만 접수한 상태에서 지난달 6일 신청 기한이 마감됐다. 필기시험 접수는 이달 6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13일 마감됐다.

다만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여론 등을 들어 재응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의사단체 집단휴진

- 정부 "의사 국시 실무적 진전 없다…재응시 불가 입장 동일" - 최대집 "의사국시 해결 수순 진입…시험위한 실무 프로세스 진행 " - 의협 "국시, 의대생 의향이 우선…범투위서 투쟁 방향 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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