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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에 이상민·윤정로·최기영 물망

김현아 기자I 2019.07.04 17:31:57

대전 유성구 출신 과학 전문가 이상민 의원
KT 이사회 의장 지낸 사회학자 윤정로 카이스트 교수
세계적인 저전력 시스템 분야 권위자 최기영 서울대 교수
7월말, 8월 초 개각 앞두고 청와대 인사검증 중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8월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법무부·농림수산식품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청와대가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3배수 검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국회에 따르면 청와대의 인사 검증 후보로 올라간 사람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민 의원, KT 이사회 의장 출신인 윤정로 카이스트 교수, 최기영 서울대 교수 등이다.

▲좌로부터 이상민 의원, 윤정로 카이스트 교수, 최기영 서울대 교수
◇과학·사회학(연구윤리)·IT 전문가로 다른 평가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구에서 17대~20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으로, 자유한국당 심재철·김재경 의원·이종명 비례대표와 함께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거치면서 과학 분야와 ICT 분야를 오랫동안 다뤄왔다. 과학기술의 메카인 대전 유성구가 지역구여서 과학 쪽 전문가로 꼽히지만, ‘블록체인 진흥법’을 발의하는 등 ICT분야 신성장 동력 육성에도 관심이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충남고,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여성인 윤정로 카이스트 교수는 사회학자다. 서울대 사회학과 학사와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를 거쳤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이사·한국생명윤리학회 부회장·한국기술혁신학회 부회장·한국연구재단 누리분과위원회 위원장·한국사회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KT 남중수 사장시절과 이석채 회장 시절을 거쳐 KT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윤 교수는 지난달 총리실 산하 국가산업협력위원회 위원장 직에서 물러났다. 그가 최종 후보가 된다면 과기정통부 장관에 기술 전문가보다는 미래 혁신기술과 포용경제를 아우르는 사회학자의 시선을 기대한 것이라는 평가다.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저전력 시스템분야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삼성전자가 2017년 말 전액 예산 지원으로 사람의 뇌를 닮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뉴로모픽 칩 개발을 위해 진행한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의 초대 센터장을 맡았다. 센터는 서울대 공대 산하에 있지만, 포스텍·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4개 대학 17명의 교수와 100명의 연구원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전해진다. 최 교수는 최양희 서울대 AI 위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양희 교수는 과기정통부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국회 관계자는 “과학 전문가 이상민 의원, 사회학자 윤정로 교수, IT전문가 최기영 교수 등 서로 다른 전문성을 지닌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면서 유영민 장관 후임 인사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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