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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10분부터 20여분간 청와대 여민관에서 나흐얀 왕세자의 취임축하 전화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라마단 카림(Ramadan Kareem·이슬람어로 은혜로운 라마단이란 뜻)”이라면서 “세계 무슬림들이 경건하고 평화로운 성월(聖月)을 보내기를 기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직접 라마단 인사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UAE는 중동·아프리카 전체를 통틀어 우리 교민과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허브국가”라면서 “‘바라카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되어 앞으로 약 백 년간 양국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해 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도 긍정 검토를 약속했다. 바라카 프로젝트는 한국전력공사 등이 UAE 바라카 지역에 짓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말한다. 2020년 원자로 4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의료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동환자 중 절반이 UAE 국민이고 서울대병원이 UAE에 ‘칼리파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고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슬람에선 몸에 손을 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보건 분야는 양국 신뢰가 올라간 것을 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UAE가 그간 북한 핵실험 등 한반도 문제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일관 되게 지지해 주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 정부는 단계적·포괄적 접근에 따라 과감하고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