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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특위, 네이버 현장간담회…육아부담 해소방안 논의

김성곤 기자I 2017.03.08 16:51:24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엔씨소프트·네이버본사 방문
여성직원 “육아부담 해소와 양질의 어린이집 확충 시급” 주문

나경원(윗줄 가운데)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저출산고령화특위 위원들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엔씨소프트 직장어린이집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나경원 의원실 제공)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위원장 나경원)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저출산 문제의 극복방안을 찾기 위해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나경원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특위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엔씨소트프와 네이버 본사를 각각 방문, 직장어린이집 및 복지시설을 둘러보고 여성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우선 엔씨소프트가 직접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학부모 직원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 네이버본사로 이동해 복지시설을 시찰하고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책임근무제 도입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아울러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는 기혼·미혼 여성직원들의 육아 및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쏟아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결혼과 출산 기피의 주된 원인인 육아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하고 워킹맘이 맘놓고 일하기 위해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어린이집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특위 위원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저출산 문제 해법 마련에 힘을 보탰다. 나경원 위원장은 이에 “비용부담과 부지 문제 등으로 중소기업의 직장 어린이집 설치율이 낮다”며 지원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출산율이 매년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를 낳으면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성이 임신 및 출산을 원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은 “직원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개념으로 일·가정 양립 제도를 지원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중소기업도 이런 좋은 시스템들이 도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사항들을 점검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극복을 위해 여성의 육아휴직 뿐 아니라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달라”고 주문했다.

나 위원장은 “엔씨소프트와 네이버가 직장어린이집 운영과 육아휴직 보장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섰다”고 평가하면서 “두 기업의 사례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육아휴직 제도 등을 눈치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경원(가운데 파란색)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저출산고령화특위 위원들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네이버 본사를 방문, 여성 직원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나경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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