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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닥, 하루만 반락…제약·바이오株 ‘주르륵’

이명철 기자I 2017.01.12 15:51:10

트럼프 제약업 비판에 영향…반도체도 조정 양상
외국인·기관 연속 순매도 유지…매수주체 실종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하루만에 반락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반도체주가 조정을 겪은 가운데 제약·바이오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약가 인하 시사에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연일 매도세를 이어갔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0%, 5.11포인트 떨어진 632.7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팔자’ 기조다. 이날도 26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기관은 566억원을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이날 증권은 321억원, 사모펀드 165억원, 투신 57억원, 보험 26억원 등을 각각 팔았다. 개인은 877억원을 순매수했다.

통신서비스가 3.93% 내리며 전체 업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섬유·의류, 정보기기, 운송, 금융, 건설, 기타 제조, 일반전기전자, 출판·매체복제, 통신장비, 제약, 인터넷 등 순으로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종이·목재(0.98%), 오락문화(0.33%) 등 일부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홈캐스트(064240), 바이넥스(05303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제넥신(095700), 신라젠(215600), 차바이오텍(085660), 휴젤(145020) 등 제약·바이오주와 바텍(043150), 디오(03984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 의료기기 업체들이 하락했다. 트럼프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제약업계의 높은 약가를 비판, 약가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헬스케어 종목 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원익IPS(240810), AP시스템(054620), 리노공업(058470) 등 반도체 업체들도 하락하며 숨을 고르는 양상이다. 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 파라다이스(034230)를 비롯해 뷰웍스(100120), 에이치엘비(028300), 안랩(053800) 등은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최대주주의 시간 외 대량매매를 공시한 세종텔레콤(036630),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선 아이리버(060570), 피소 소식이 전해진 한솔신텍(09966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조카가 미국에서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연관지어진 광림(014200), 지엔코(065060), 씨씨에스(066790), 일야(058450) 등이 하락했다. 이날 매각 본입찰을 추진하는 오리엔탈정공(014940), 지상파 방송과 콘텐츠 계약 소식이 전해진 플레이위드(023770), 자궁경부암 백신의 미국 특허를 취득한 아이진(185490) 등은 크게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7억9661만8000주, 거래대금 3조308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361개 종목이 오른 반면 738개가 내렸다. 1개 종목이 상한가를 나타냈고 하한가는 없었다. 9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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