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7에 “냉전적 사고…진영대립 조장 멈춰라”

신정은 기자I 2022.11.07 19:03:28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객관적 사실 무시…내정간섭 반대"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중국에 무역사용을 자제할 것으로 촉구하자 중국이 “진영대립을 조장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사진=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G7(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외무장관의 지난 4일 공동성명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자 “중국 측의 홍콩, 신장, 대만 등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G7 외무장관이 이른바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엄정한 입장과 객관적 사실을 무시하고 거칠게 내정간섭을 하고 중국을 모독한데 대해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또 “중국이 유엔헌장의 모범을 보이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있다”며 “중국은 글로벌 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과 인류 운명공동체 추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G7이 냉전적 사고와 이념적 편견을 더 이상 고수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며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말고,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을 멈추고, 지역 갈등을 부추겨 진영 대립을 조장하는 것을 멈추고, 글로벌 협력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G7 외무장관들은 3∼4일(현지시간) 독일 뮌스터에서 회의를 마치고 낸 공동성명에서 “평화와 안정, 세계보건, 기후위기 등에 있어 중국과 건설적 협력을 목표로 한다”면서도 “중국에 위협과 강제, 무력사용을 자제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만해협의 평화를 강조하면서 “우리는 현 상황을 무력이나 강제로 바꾸려는 어떤 형태의 일방적인 시도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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