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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차관급 인사 단행…외교부 1·2차관 동시 교체

원다연 기자I 2018.09.27 16:56:52

靑 "예고된 인사..남북정상회담과 직접 연관없다"
정승일 한국가스공사사장, 산업부 차관으로 '컴백'

[이데일리 원다연·김상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외교부 1차관에 조현 2차관, 2차관에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특허청장에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국립외교원장에 조세영 동서대학교 국제학부 특임교수를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인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차관급 인사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및 한미 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진 인사에서 외교부 1, 2 차관이 모두 교체된 점이 눈길을 끈다. 북핵문제와 한미관계를 청와대가 주도해 풀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1, 2차관에 모두 다자 및 통상외교 전문가가 기용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시점이 됐기 때문에 외교부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을 인사하게 됐다”며 “차관 인사는 오래전부터 예고해왔고 대통령의 이번 방북 및 남북 정상회담과는 직접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서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조현 차관은 외시 13회로 외교부에 입부해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다자외교조정관, 주오스트리아대사 등을 지내며 다자외교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기로 한 조 차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전한 취임인사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여 역량 있는 외교부가 되어야 한다”며 “조직을 정비·확대해 변모하는 외교환경 속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는 외교부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며 조직 혁신의지를 밝혔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외시 16회로 입부해 통상정책 기획과장,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국장, 경제외교조정관 등을 거친 외교부 내 대표적인 경제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이태호 2차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비서실에서 통상비서관을 지냈다. 조세영 국립외교원장은 외시 18회로 입부해 주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동북아시아국장 등을 지낸 일본통이다. 조세영 원장은 지난해 발족한 한일 위안부 합의 재검토 TF에서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임명도 눈길을 끌었다. 행시 33회로 입부한 정승일 차관은 산업, 에너지·자원, 무역·통상 등 산업부 업무를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지닌 에너지통이다. 지난 2016년 에너지자원실장 시절 주형환 당시 장관과 누진제 개편을 둘러싼 의견 충돌로 사표를 낸 이후, 이번 정부 들어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이어 차관에 올랐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무한 후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산업정책실장 등을 지냈으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박 특허청장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특허는 기술혁신의 모태로 우리나라 특허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을 혁신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현 신임 외교부 제1차관. (사진=청와대)
이태호 신임 외교부 제2차관. (사진=청와대)
조세영 신임 국립외교원장. (사진=청와대)
정승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사진=청와대)
박원주 신임 특허청장.(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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