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뮤지컬배우로도 활동 중인 양요섭은 5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썸씽로튼’ 프레스콜에서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
‘썸씽로튼’은 뮤지컬이 존재하지 않던 1595년 주인공 닉 바텀이 당대 최고의 스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만든다는 독특한 상상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양요섭은 2011년 ‘광화문 연가’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요셉 어메이징’ ‘풀 하우스’ ‘조로’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엔 ‘그날들’의 무영 역으로 관객과 만났다. ‘썸씽로튼’에선 닉 바텀 역을 맡아 코믹한 캐릭터로 탭 댄스를 소화하는 등 색다른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양요섭은 “지난 10년간 많은 작품도 하고, 뮤지컬 이외의 작품으로도 무대에 섰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될 테니 예쁘게 봐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1세대 배우부터 아이돌 출신 뮤지컬 스타, 최근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신진 배우 등 세대를 뛰어넘은 다채로운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룹 워너원 리더였던 윤지성은 셰익스피어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극 중 셰익스피어는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당대 최고의 스타로 등장한다. 윤지성은 “인간 윤지성은 자존감이 높은 편이 아닌데, 극 중 셰익스피어를 연기하면서 이런 자신감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무대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는 감초 캐릭터인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 역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노스트라다무스가 부르는 넘버 ‘어 뮤지컬’(A Musical)은 국내에 잘 알려진 뮤지컬을 대거 패러디해 색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남경주는 “마치 뮤지컬 박물관 같은 곡이라 부를 때마다 감동을 받는다”며 “후배들과 유쾌한 작품을 함께 해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
이 연출은 “초연은 원작에 충실하게 번역과 가사에 중점을 맞췄다면 이번 재연은 배우들의 장점을 더 끄집어내고 한국 관객도 더 가깝게 다가올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 음악감독은 “초연에선 브로드웨이 템포를 조금 고집했는데, 이번엔 한국 배우들에게 맞게 음악을 다듬었다”고 덧붙였다.
닉 바텀 역에는 양요섭 외에도 강필석,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서경수, 정원영이 각각 셰익스피어, 노스트라다무스 역으로 윤지성, 남경주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이들 외에도 임규형, 황순종, 이영미, 안유진, 이채민, 이지수, 이아진, 장민제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4월 1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