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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안보·공급망 모든 분야서 협력할 유일 파트너"

정다슬 기자I 2021.07.22 18:50:29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 19~22일 방미 성과
백악관부터 국무부, 의회 관계자, 노바백스 CEO 등과 만나
"한·미 동맹, 군사동맹→가치동맹→기술동맹으로 진화"

최종문(오른쪽 앞에서 두번째) 외교부 2차관이 립 싱(왼쪽 앞에서 두번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을 만나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백악관과 국무부, 의회인사 등을 만나 코로나19 백신과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협력 등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최 차관은 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을 만나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적 기여방안을 논의했다. 반도리·배터리 핵심품목 공금망의 상호 연계성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도 협의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양자 등 첨단·과학기술 연구와 해외 원자력발전소 공동 진출 촉진방안을 위한 각자의 생각을 교환하기도 했다.

사만사 파워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처장과는 기후변화, 해양쓰레기, 디지털·사이버보안 분야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USAID간 협력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평가하고 추가 사업 발굴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마르샤 버니카 미 국무부 경제차관 대행과 만나서는 “한·미는 안보는 물론 공급망 등 실질 분야 모두에서 협력해나갈 수 있는 유일한(indispensable) 파트너”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같은 인식 아래서 양측은 글로벌 보건 안보·백신, 제3국 개발사업 공동 진출, 기후변화 및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버니스 에디존슨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장과 돈 버이어 상·하원 합동경제위원장과는 화상 면담을 통해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기업들에 대한 지원, 우주·과학기술 협력, 백신 연구 생산, 전문직 비자쿼터 확보 등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제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은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도 만났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지난 2월 노바백스와 백신 기술 이전 및 위탁 생산 계약을 한 바 있다. 최 차관과 스탠리 CEO는 한국에서 생산될 예정인 백신의 미국 내 개발 및 규제 승인 동향, 3자 간 R&D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최 차관은 지난 21일에는 ‘제4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질서의 회복과 재편을 주도해가고 있는 한·미 동맹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연설에서 최 차관은 한·미 동맹이 군사동맹에서 가치동맹으로, 이제는 기술동맹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중요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정부와 민간이 전략적으로 공조해 국제 질서의 재구축을 위해 앞장서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기반한 백신 개발·공급 증대 △상호보완적 공급망 강화 및 미래 성장 동력인 우주·과학기술 협력 △기후변화 대응·청정에너지 개발 등 친환경 정책 확대 방안 등 설명하였다.

미국 측 기조 연설자인 버니카(Bernicat) 국무부 경제차관 대행도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양국은 혁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함께 맞서고 내일의 가능성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기후변화, 공급망, 백신,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범위가 확대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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