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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대선주자 윤곽..제3지대발 비문연대도 탄력받나

김영환 기자I 2017.03.28 17:02:04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 중심으로 비문진영 연대 논의
'문재인 대세론' 맞설 비문연대 준비..독자 출마론도 거론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각 정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선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이들의 합종연횡을 도모할 제3지대 세력도 서서히 기어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첫 호남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압승을 거두자 민주당과 문 후보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비문진영의 결집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한 때 문 후보를 대신해 당을 이끌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회 내 원내정당들은 정의당을 제외하고는 대선주자 가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란히 야권의 심장 호남의 표심을 헤아린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앞서가는 모양새고 자유한국당도 오는 31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안갯속이던 각 정당 대선 후보군 중 서서히 대표선수의 윤곽이 드러나자 이들의 연대를 이끌 제3지대 세력도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5당 모두 대선후보를 선출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양자 혹은 삼자구도로 재편 과정을 거친 뒤 대선에 돌입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세력간 연대를 이끌 촉매제 역할이 필요한 셈이다.

가장 잰 걸음을 보이는 인사는 김 전 대표다. 호남 압승으로 ‘문재인 대세론’이 어느 정도 입증되자 김 전 대표는 이튿날인 28일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 10여명과 조찬회동을 가졌다. 비문 성향인 최운열·최명길 민주당 의원, 주승용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 등이 참석해 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 결과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3지대 빅텐트론은 탄핵 정국에서부터 소문이 무성했지만 구심점이 될만한 세력이 없어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도 되기 전에 이탈했고 손학규 후보는 국민의당 입당으로 진로를 틀었다. 텐트를 칠 여건도 마련하지 못한 채 각 정당이 경선에 돌입하면서 세력 규합이 난망해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세론’이 공고해질수록 비문 연대의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대선판이 문 후보에게 기울어진다면 나머지 정당 후보군으로서는 힘을 합치는 연대를 택할 공산이 커진다. 민주당 내 비문계와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함께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 구상을 그려온 김 전 대표가 비문연대의 구심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의 독자 출마론도 거론된다. 조찬 회동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대표가 독자 출마론은 극구 부인하고 있어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김 전 대표 측근은 “아직까지는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을 아꼈다.

제19대 대통령 -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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