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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연초에 재계, 문화계, 종교계 등 각종 신년인사회가 몰려 있어 개별적으로 모두 방문하는 것은 일정상 무리가 있다”면서 “대신 대통령은 연초에 각계 부문의 대표자들을 초대해서 인사를 나누고 의견을 경청하는 신년인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매년 초 개최하는 재계 최대 행사로, 이번에는 내년 1월 3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통령 대신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거의 매년 대통령이 참석해 정·관계, 언론계, 주한 외교사절 및 외국 기업인들과 함께 경제성장 의지를 함께 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은 5년 재임 기간에 매년 행사를 찾았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4년째인 2007년 한명숙 당시 총리가 대신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참석했다. 다만, 올해 초에는 ‘탄핵 사태’로 인해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 대신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개별 신년회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신년 초에 각계 대표를 초청해 공동 신년인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재계 대표들도 부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최하는 신년인사회에 재계 대표들도 함께 초청해 재계 의견을 경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새 정부가 재계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재계 최대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무척 아쉽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