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서울 주요대학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가 최근 3주간 각각 95명·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세대와 서강대, 홍익대 등 주요 대학들이 모여있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대학가에서 지인 모임과 대면 강의, 기숙사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다.
연세대 서울캠퍼스에서는 공대 모임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소 25명 규모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홍익대 서울캠퍼스 제2기숙사에서도 지난 18일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강대는 지난 17일 대면 강의에 참석했던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졌다. 또한 고려대에서는 교내 아이스하키 동아리를 통해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15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수업 뿐만 아니라 내달부터 시작되는 기말고사를 비대면으로 치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험을 보기 위해 많은 학생이 학교에 출입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고려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학교는 대면 원칙을 비대면 원칙으로 전환하고 이 원칙 하에 교수·수강생 간 협의를 통해 그 외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대는 기말고사가 한 달 정도 남은 만큼 의견을 수렴해 시험 원칙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고려대가 발표한 학사 운영계획에 따르면 전면 비대면 수업·시험은 최고 단계인 3단계에만 적용된다.
일부 대학에서는 비대면 시험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강대는 다음 달 8일부터 시작되는 기말고사를 교수 재량에 따라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성적 평가 방식도 그에 따라 변경하기로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연세대는 다음 달 9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기말시험 방식도 비대면으로 전환키로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다음 달 8일부터 2주간 예정된 기말고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성적 처리 방식은 절대평가로 진행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