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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한국인 270여명 격리된 베트남에 신속대응팀 파견 추진 중"

하지나 기자I 2020.03.04 15:34:18

'14일간 격리 조치' 베트남 정부와 협의 관건
4명씩 3개팀, 베트남 3개 지역에 파견할 예정
1차 목표는 격리해제…영사 조력 제공

지난 24일 대구발 다낭행 항공편에 탑승해 다낭 폐병원에 격리됐던 한국인 탑승객들이 25일 오후(현지시각) 베트남 다낭국제공항에서 비엣젯 항공에 탑승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비엣젯 항공 제공)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우리 국민에 대해 대규모 격리 조치가 내려진 베트남 등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날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신속대응팀 인원 구성은 마무리됐고, 신속대응팀 3개팀을 베트남 지역에 파견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신속대응팀은 4명씩 3개팀으로, 각각 베트남 대사관과 호치민총영사관, 다낭총영사관 등 3개 관할 구역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대사관 관할지역에 142명, 주호치민총영사관 관할지역에 112명, 주다낭총영사관 관할지역에 22명 등 276명의 한국인이 격리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의 적극 교섭으로 우리 국민 89명이 시설 격리에서 자가 격리됐지만, 시설 격리가 원칙이어서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베트남 지역의 경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내리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전일 기준으로 베트남 현지에 격리된 우리 국민이 270여명으로 공관 인력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외교부 뿐만 아니라 관계부처도 함께 가게 되면서 첫 번째는 격리 해제가 목표이고, 두 번째는 영사 조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830여명의 우리 국민이 격리되어 있는 중국의 경우, 각 수요를 파악한 결과 현지 공관 인력을 활용해서 신속대응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94개 국가에서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금지 및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 상하이시, 시안시, 선양시, 칭다오시에서는 지정호텔 격리에서 자가 격리 조치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격리 비용을 자부담을 통지한 광동성의 경우에도 결국 중국 부담으로 변경했다.

이날부터 기존 비자 효력을 중단키로 한 인도의 경우, 신규 비자 발급은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인도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업 등의 이유로 인도를 방문하는 경우 정상적으로 비자 발급되도록 협조하겠다는 다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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