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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가격 확정…5G 플래그십폰 중 가장 저렴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21 시리즈의 출고가를 △갤럭시S21 99만9900원 △갤럭시S21플러스 119만9000원 △갤럭시S21울트라(256G) 145만2000원 △갤럭시S21울트라(512G)159만9400원으로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5G 플래그십폰을 100만원 미만에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래그십 모델로는 ‘갤럭시S9’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0’(124만 8500원)과 비교하면 24만원 가격이 내려갔으며, 세계 최초 5G폰이었던 2년 전 ‘갤럭시S10’(139만7000원)보다는 4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이같은 신제품 가격 인하는 우선 5G폰의 대중화와 관련이 있다. 5G폰 출시 초기에는 4G 모델의 2배 가까이 됐던 통신모뎀과 AP 등의 반도체 가격이 대중화로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S10보다 갤럭시S20이 저렴했고, ‘갤럭시노트10’(124만8500원)에 비해 ‘갤럭시노트20’(119만9000원)의 가격이 싸게 책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에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 평준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점도 원인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중에서 플래그십 못지않은 성능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 높은 제품이 다수 나오면서 100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폰에 대한 저항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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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에서 사라지는 것 3가지
일각에서는 가격과 함께 사양도 낮췄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신제품의 가격이 대폭 낮게 책정된 것은 환영하지만, 사양도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눈에 확연히 띄는 변화는 박스가 날씬해진다는 점이다. 기본구성품으로 제공되던 충전기와 이어폰이 빠지기 때문이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아이폰12을 출시하면서 환경보호를 이유로 충전기와 아이폰을 배제한 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마찬가지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양 저하는 화면 해상도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플러스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FHD+로 갤럭시S20(QHD+)보다 한단계 낮다. 저장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도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램(RAM) 용량은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이 8GB. 울트라 모델이 12GB로 각각 전작보다 4GB씩 낮아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억800만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노트북급의 램 용량 등 최고 사양을 탑재했던 갤럭시S20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삼성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과도한 사양을 낮추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을 맞추는 것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삼성전자측은 소비자들의 사용성을 반영해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모델 전략을 짰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자정(미국 동부시간 14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2021’을 생중계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S21 시리즈와 무선이어폰 신재품 ‘갤럭시버즈 프로’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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