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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특강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김현아 기자I 2022.06.07 22:39:44

반도체 전문가가 직접 설명
같은 날 김창경 교육과학기술특보는 사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이해 및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번 특강은 전 세계가 치열하게 경쟁 중인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장관은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출신으로, 세계 최초로 3차원(3D)반도체 소자 기술인 ‘벌크 핀펫(FinFET)’을 개발해 반도체 굴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특강에서 최근 반도체 산업의 경제적, 안보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주요국들은 대규모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패권경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와 통하지 않는 부도체의 중간적인 성질을 가진 물질인 반도체는 ①웨이퍼 제조, ②산화, ③포토, ④식각, ⑤증착, ⑥배선, ⑦EDS, ⑧패키징 등 8대 공정을 수백번 반복하면서 복잡하고 정교한 칩(Chip)을 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년 기준 약 5,000억 달러(약 624조) 규모이며, 우리나라는 세계시장 점유율 18.4%(920억 달러) 차지하는데, 세계 최고수준의 메모리와 달리 시스템반도체 등은 기술 열위 상태이며, 반도체 산업계는 만성적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후 국무회의에서는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및 인재 확보 지원 방안, 글로벌 반도체 협력전략, 국가 역량 결집 위한 민·관 협력방안 모색이 논의됐다.

한편 이날 김창경 교육과학기술 특별보좌관(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는 직을 사임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을 맡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특보가 최근에 안구 질환 진단을 받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래전 계획했던 안식년 연구를 같이 한다고 해서 사의를 표명했고 수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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