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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편한 차림으로 보좌진 1명과 등장한 이 대표는 당원들과 닭갈비를 먹으며 술잔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주에 자주 오지만 이렇게 당원, 시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는 많이 못 가졌던 거 같다”며 “선거 과정에서는 제주에 잠깐 들렀다 가는 일정이어서 많은 분들을 봤지만, 얘기를 못 나눠서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국민의힘 중앙당 상황과 관련해서도 “지금 당 상황에 대해서 궁금한 게 참 많으실 텐데 저도 궁금하다”라며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저도 뉴스를 통해 알게 된다”고 했다.
모두 발언 형식으로 5분가량 진행된 시간이 끝나자 간담회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 제주를 찾은 건 지난 제8회 지방선거 전날인 5월31일 이후 61일 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초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과 지지자를 만나고 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뜻을 모은 것과 관련해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사퇴선언을 이미 한 최고위원들을 모아서 사퇴는 했지만 아직 사퇴서는 안 냈으니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표결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1년간 경험해온 논리의 수준이다”며 “그 와중에 숫자 안 맞아서 회의를 못 여는 건 양념 같은 것”이라고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현재 국민의힘 최고위에는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의 줄사퇴로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친이준석계의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 등 4명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