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부동산 투자 부동자금, 벤처·스타트업으로 이동해야"

김소연 기자I 2020.06.23 18:45:54

정세균 국무총리, 벤처·스타트업 관계자 간담회
"창업생태계 활성화, 기업인·투자자 역할 중요"
"국내 유니콘 기업, 주로 해외 투자에 의존"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오후 국내 벤처·스타트업 관계자가 모인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0’ 간담회에서 “부동산 분야 등에 투자된 부동자금이 벤처·스타트업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아마존과 삼성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국내외 벤처·스타트업 업체의 협력·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넥스트라이즈(NextRise)’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날 정 총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벤처·스타트업 관계자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전시부스를 관람했다.

이번 간담회는 혁신성장 생태계 활성화 및 동반성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벤처·스타트업과 투자자, 기존 기업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이 벤처붐,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에 힘입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위기 등을 극복하고 경제강국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창업생태계 활성화 를 위해 정부의 법·제도 개선 노력과 함께 근본적으로 기업인과 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벤처·창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최근 국내 유니콘 기업의 수는 증가했지만 주로 해외투자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국내 자금의 벤처·스타트업 투자 기반을 마련해 더 많은 유니콘, 데카콘 기업이 등장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데카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10조원)이상인 비상장 스타트기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현황과 창업·성장 과정에서 겪는 애로에 대해 논의했다. 또 벤처·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 기존 기업간 협력 강화 등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과 인센티브 마련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 총리는 “정부가 적극행정 지원을 통해 창업 생태계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로 변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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