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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천공, '도어스테핑 안돼' 하자 중단"…대통령실 "무책임한 허위발언&quot...

송주오 기자I 2022.11.21 17:50:47

野, 尹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에 작심 비판
대통령실 "유튜브 보고 도어스테핑 중단? 명백한 거짓"

[이데일리 송주오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을 두고 대통령실과 야당이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눈과 귀를 틀어막는 독재적 발상을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천공스님까지 언급하며 중단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무책임한 허위 발언”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때까지 중단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의 설전 직후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니 점임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대통령실은 언론과 사이에 가벽을 세우니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추진을 중단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와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장을 스스로 걷어찬 것도 문제지만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치 대통령이 주는 선물인양 거론하는 후진적 인식이 더 놀랍다”고 맹폭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MBC 기자와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전이 화제”라며 “궁색하게 ‘MBC 기자가 (도어스테핑 때) 슬리퍼를 신었다’는 본질과 다른 얘기를 한다. 윤 대통령의 기차 안 구둣발부터 먼저 성찰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실이) 가벽을 설치한다고 한다. 차라리 땅굴을 파고 드나드시라”고 꼬집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전날 MBC 스트레이트에 천공스승이 ‘도어스테핑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방송이 방영되자 가림막 설치에 도어스테핑 중단까지 (하는 것이) 갈수록 가관”이라며 “언론과 야당에 재갈을 물리고, 걸핏하면 압수수색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참 잔인하고 오만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장 위원의 발언에 정면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유튜브 방송을 하는 특정 개인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다’ 고 연결짓는 것도 문제일 뿐 아니라, 지난 6월 23일 유튜브 방송을 보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지난 금요일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최고위원이 저급한 네거티브 발언을 계속 이어가는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한편, 김영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이 이날 MBC 기자의 도어스테핑 고성 난동에 책임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지난 금요일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한 책임을 표명하고 도어스테핑 및 공간 책임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지난 5월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을 총괄하는 국민소통관장으로 임명됐으며, 지난 9월 대통령실이 조직을 개편하면서 대외협력비서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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